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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경험, 추억

샌프란시스코 10시간 경유: 짧지만 알찬 알짜 여행

1. 경유지 샌프란시스코 선택 이유

첫 미국 여행, 그 시작은 올랜도.

올랜도의 경우 아직 한국 직항이 없어 무조건 경유를 해야 했다.

이왕 경유를 하는 거라면 레이오버를 통해 짧게라도 즐기고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올랜도를 가기 위해 경유할 수 있는 곳 중에 짧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골랐다.

경유 시간이 너무 짧을 경우 공항에서 시내까지 다녀오기에 시간이 빠듯해서 힘들 것 같고,

적당한 시간으로 알차게 즐기기 위한 도시로 샌프란시스코 당첨!

2. 10시간 샌프란시스코 타임라인

11:40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입국 심사, 위탁 수화물 찾은 후 재 위탁, 기내 수화물 짐 맡기기

바트 타고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 약 40분 소요

13:20 유니언스퀘어 도착

케이블카 구경 및 10분가량 기다려 탑승

14:00 롬바드 스트리트 하차 및 구경

14:20 피어 39로 이동

클램차우더, 바다사자 구경

15:40 금문교 이동

19:00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이동 후 샤워 시설 이용

21:30 터미널 2 식사 후 비행기 탑승

3. 입국 심사 후기

미국의 경우 미국 내 경유를 할 경우, 도착지가 아닌 경유지에서 입국 심사를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올랜도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입국 심사를 받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입국 심사가 힘들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조금 긴장하고 입국 심사장으로.

귀차니즘 심한 P 인간이라 호텔 바우처라던가 귀국 비행 편 등 남들 다 프린트해온다는 것들도 하나도 프린트 안 하고는 막상 심사장 앞에서만 엄청 긴장해서 나 이거 할 수 있는 거냐고 덜덜 떨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경유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였다면 입국 심사가 어려울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최종 목적지가 올랜드라고 해서인지 심사관이 되게 부드럽고 유한 느낌이었다.

질문은

1. 최종 목적지 어디니? 나 올랜도!

2. 왜 가? (이때부터 웃음기 가득) Only for Disney world

3. 집엔 언제 돌아가? 비행기 있어? (그냥 대한항공 어플 켜서 한글 가득한 비행 편 보여줌. 날짜만 보고 오케이 해줌)

4. 뭐 이상한 음식 가져온 거 없지? 오 당연 절대 없어!

5. Happy Holiday~~~~ 바이 땡큐

4. 10시간 여정이 남긴 것

10시간이 어쩌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케이블카, 클램차우더 첫 경험, 금문교까지. 짧게 머물러도 기억에 오래 남을 도시였다.

다만 날이 너무 흐려 금문교 붉은 다리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게 매우 아쉬운 포인트.

다음에 서부 여행을 가게 되면 다시 들러서 금문교 라이딩을 한 번 해볼까 하는 꿈을 꾸며...

 

처음 유니어스퀘어에 도착해서 케이블카 스폿에 갔을 때만 해도, 날씨가 조금 흐리긴 하지만 충분히 보기 좋았고 기분이 너무 설레서 날이 안좋다는 인식도 하지 못했다. 케이블카라고 불리지만 바닥에 붙어있고, 방향 전환은 사람이 직접 하고..

뭔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도시 풍경이 넘 신기하고 재밌었다.

케이블카 조금 기다려서 타고 쭉쭉 올라가면서, 경사에 계속 놀라고 뭔가 이국적인 느낌에 계속 신기해하고.

롬바드 스트리트는 디즈니 사랑, 인사이드 아웃이 최애 영화 중 하나인 나에게 또 넘 감동적이었다.

겨울에 가서 푸릇푸릇한 풍경까지는 못 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꼬불꼬불한, 경사 심한 그 길이 너무 반갑고 신기하고 좋았다.

내가 정말? 여기 와있다고?

 

감동의 순간이 지나고, 설렁설렁 걸어서 피셔맨스 워프로 이동해서 구경.

아 피셔맨스 워프 쪽에는 무인 택시가 엄청 많았다. 너무 신기했고, 조금 무섭기도. 완전 상용화 된 것 같던데.

산책하며 조금 구경하다가 근처에 보이는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클램차우더를 먹었다. 브레드볼에 담긴 클램차우더가 넘 맛있었는데, 빵 자체는 너무 질겨서 빵은 거의 못 뜯어먹었다. 그래서 가게는 안 추천.

피어 39에서 바다사자 구경까지 알차게 했다. 가 본 사람들이 다들 그 근처 가면 바다사자 냄새가 진동을 한댔는데,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

그래도 바다사자가 그렇게 몰려있는 거 너무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 앞에 기념품 가게도 있어서 구경했다.

 

여기까지 넘 좋았는데,,,

금문교로 버스 타고 이동하는데 날이 점점 더 흐려지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진짜 한 치 앞이 안보였다.

띠용? 그래도 다리 끄트머리는 볼 수 있겠지?

했는데 진짜로...... 빨간색이 단 하나도 안보였다........ 이게 뭐예요?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 금문교. 근데 샌프란 1등이 금문교 아니야?

매우 아쉬웠는데, 샌프란시스코가 원래 자주 날이 흐리고 금문교 보는 게 운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렇다면 우린 여행이 길게 남았으니 여기서 운을 쓸 수는 없지 하고 다시 긍정회로!

 

공항으로 돌아가서, 유료 샤워시설에서 샤워하고 터미널 2에 위치한 Lark Creek Grill에서 햄버거와 와인 한잔~ 후 비행기 탑승.

이 식당은 PP카드로 할인이 되는 곳인데, 국내선 타는 곳에서는 라운지가 따로 없고 그나마 유일하게 할인되는 곳이라 선택했는데

햄버거도 샐러드도 너무 맛있어서 매우 만족했다

 

곧 올랜드도, 뉴욕도 후기를 남겨봐야지. 거의 한 달을 휴가를 썼더니 일상 복귀가 너무 힘들다.

 

5. 추가 꿀팁

1. 수화물 보관 서비스

공항 내 수화물 보관 서비스. 국제선 터미널 G 게이트 위치

공항 지도상 Airport Travel Agency로 표시. 연중무휴

요금: 짐 크기와 보관 시간에 따라 다르나 하루 약 $4.10

이용 방법: 도착 후 짐 맡기고 보관 영수증 받기. 카드 이용 가능

 

2. 대중교통 이용 방법

공항에서 시내 이동 시, 시내에서 케이블카 및 버스 이용 시 모두 클리퍼카드 사용 가능.

애플페이 이용 시 카드 실물 구입이 필요 없어 돈을 아낄 수 있으며,

애플페이에 필요한 금액만큼 딱 맞춰서 충전하는 꿀팁은 아래 글 참고

https://strong-up.tistory.com/9

 

샌프란시스코 필수 교통카드 클리퍼카드 애플페이 사용 시 돈 안남기는 꿀팁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바트를 타야하는데, 이 때 무조건 필요한 것이 클리퍼카드 1. 실물카드를 발급받거나 2. 아이폰 지갑에 있는 클리퍼카드에 애플페이로 충전해서 사용할

strong-up.tistory.com

 

3. 샌프란시스코 공항 샤워시설

Freshen Up

위치: 국제선 터미널 G 게이트 부근 유료 시설 (짐보관 서비스 바로 옆)

이용 요금: 인당 $30

이용 시간: 30분, 크게 체크하지는 않는 느낌

시설: 아주 크지는 않으나 기본 어메니티와 수건 제공. 다시 비행기 타기 전 리프레시하기 매우 좋음.

 

4. Lark Creek Grill

위치: 터미널 2, D 게이트 근처

운영 시간: 오전 5시~오후 10시. 21:30 쯤 음식이 나왔고 50분쯤 되니 주문 더 이상 불가하다고 안내받음

PP카드 혜택: 1인당 $28 크레딧 제공. (두 명 함께 방문 시 $56 크레딧 사용 가능)

식사 및 음료 구매 시 사용 가능하며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 결제 필요. 팁 및 세금 별도 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