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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경험, 추억

올랜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해리포터와 슈퍼히어로, 스릴 가득한 올랜도에서의 마지막 날

드디어 올랜도 여행의 마지막 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날이 찾아왔다. 디즈니월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영화 속 세상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 강해서 원래 좋아하는데(재팬, 싱가폴 경험) 디즈니에서의 올랜도가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였다.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간단히 먹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다. 호텔에서 바로 유니버셜로 가는 셔틀이 있어 매우 편했다.
처음 도착해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Transformers: The Ride 3D! 거대한 범블비가 반겨주는 입구를 지나 들어가니, 정말 영화 속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것 같은 스릴이 느껴졌다. 사실 이건 싱가폴에서 젤 좋아했던 어드벤쳐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3D 효과와 함께 차량이 움직이며 몰아치는 연출 덕분에 바로 행복해지고, 본격적으로 유니버셜 모험이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났다. 근데 줄이 하나도 없어서 두 번 연속으로 탐

그 다음으로는 해리포터 존으로 이동해 Hogwarts Express를 탔다.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호그스미드로 이동하는 열차인데,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창밖 풍경과 내부 연출까지 세심하게 꾸며져 있어 완벽하게 해리포터 세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반대 방향인 호그스미드에서 런던으로 가는 길은 연출이 다르기 때문에 양방향 모두 체험하는 것을 추천)

열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의 해리포터 존. 이곳에서 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를 탑승했다. 호그와트 성 내부를 걸으며 대기하는 시간조차 지루할 틈이 없었다. 어트랙션은 마치 빗자루를 타고 호그와트를 날아다니는 듯한 체험을 제공했는데, 순간순간 회전하고 급강하하는 스릴이 압도적이었다.

바로 이어서 해리포터 존 최고의 인기 어트랙션 중 하나인 Hagrid’s Magical Creatures Motorbike Adventure로 향했다.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오토바이에 앉아 해그리드와 함께 금지된 숲을 달리는 이 라이드는 스릴과 재미가 동시에 살아 있었다. 특히 갑자기 역주행하는 구간이나, 번개를 타고 가는 듯한 연출이 인상 깊었다.

오전 일정을 알차게 소화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팠다. 점심은 가볍게 해결하기로 하고, 테마파크 안에 있는 판다 익스프레스를 찾아 갔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중식 메뉴를 빠르게 받아서, 간편하게 에너지를 채웠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다시 마블 존으로 이동해 The Amazing Adventures of Spider-Man을 타러 갔다. 그런데 대박인 건! 다 끝나고 처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계 고장으로 잠깐 멈췄다가 들어왔는데, 그 이후로 운행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운행 중단 관련해서 스태프가 익스프레스 티켓을 발급해주었고, 이 티켓 덕분에 이후 다른 인기 어트랙션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우린 사실 어트랙션을 다 즐긴 셈이라 개이득ㅎㅎㅎ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는 The Incredible Hulk Coaster로 향했다. 같이 간 언니가 롤러코스터는 탈 생각이 없어해서 원래 안타려고 했는데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줄 안 서는 대신 후딱 타고 오기로ㅋㅋㅋ!
이 롤러코스터는 출발하자마자 미친 듯한 속도로 튀어오르는데, 심장이 쫄깃해지는 짜릿함이 대단했다. 공중을 가로지르는 회전과 속도감이 압권이라, 유니버셜을 대표하는 스릴 라이드다운 느낌이 들었다.

헐크를 타고 나니 해리포터 존이 그리워져 다시 Hogwarts Express를 타고 이동했다. 이번엔 호그스미드에서 런던으로 돌아가는 루트였는데, 창밖에 비치는 디멘터나 마법사들의 세계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도착한 런던 지역에서는 곧바로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를 둘러봤다. 섬세하게 재현된 마법 상점들, 기괴한 골목길들, 그리고 오그든스 술집까지, 정말 해리포터 팬이라면 미쳐버릴 정도로 완벽한 공간이었다. 특히 드래곤이 그린고트 은행 위에 올라가 불을 뿜는 장면은 누구든 감탄할 수밖에 없을듯!!

다이애건 앨리 탐험을 마친 후에는 잠깐 쉬면서 유니버설 슈퍼스타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미니언즈, 스폰지밥, 드림웍스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해 춤추고 인사하는 퍼레이드는 경쾌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는 Revenge of the Mummy 어트랙션에 도전했다. 이것도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왜냠 우린 두 명이라 티켓 서비스를 두 개 받았는데 언니는 유니버셜 기구를 거의 무서워해서 내가 다 이용했기 때문
어두운 공간 속을 질주하는 이 롤러코스터는 다른 어트랙션들과 달리 예상할 수 없는 급커브와 급강하가 매력적이었다.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와 스릴이 어우러져 아주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호그와트 성 레이저 불꽃쇼였다. 밤이 되어 어둠이 내리자 성에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불꽃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해리포터 테마에 맞춰 흐르는 음악과 함께 성이 반짝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꿈같은 마무리였다.

이렇게 올랜도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지나갔다.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서로 다른 매력의 테마파크들을 체험하며 매일매일 새로운 세계를 만난 여행이었다. 유니버셜에서는 스릴과 영화 속 세상을, 디즈니에서는 마법 같은 감동을 경험했다. 아쉬움도 크지만, 마음 깊이 새겨진 추억 덕분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